(교토 아라시야마) 직접 구워먹는 당고카페 eX카페교토 아라시야마점

 

 

교토에 위치한 아라시야마, 직역하면 (폭풍+산) 입니다. 대나무숲인 치쿠린과 기모노숲이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일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표적 관광지 교토에서 일본의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카페 한곳 소개해드립니다.

 

 

카페의 입구입니다. 아름답습니다. 교토는 옛 문화 보존이 잘 되어있어, 일본 영화에 퐁당 들어온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빙수나 다른 메뉴들도 많지만, 당고를 직접 미니 화덕에 구워 간장소스와 팥을 올려먹을 수 있는 호쿠호쿠 세트 (세금포함 1540엔)를 주문했습니다. 쌉싸름하고 부드러운 진한 향의 녹차와 함께 서빙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사랑스러운 당고들을 미니 화로위에 올려놓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여러번 뒤적뒤적 뒤집었는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다 달라붙고 연기가 많이 납니다.. 여섯개중 다섯개는 실패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천천히 몇번만 뒤집으시던데 보고 따라해보니 마지막 하나는 건졌습니다. 

 

 

 

진득하게 천천히 속까지 익혀주면 영상처럼 예쁘게 똑 떨어집니다. 

 

 

실패한 다섯개중 두개는 속까지 덜데워졌고 세개는 이리저리 판에 달라붙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신기하다고 여러번 뒤적뒤적하지 마시고 천천히 녹차 드시면서 두어번만 뒤집어주세요. 속까지 쫀득하고 부드러운 당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짭짤하고 달콤한 간장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옛 만화 다다다에 나오는 고양이가 왜 떡꼬치(당고)에 환장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픽은 달달한 통팥입니다. 알알이 씹히는 달달한 팥과 부드럽고 쫀득한 당고, 쌉쌀한 녹차로 입을 정리해주면 환상적인 일본 애니체험 성공입니다. 당고는 한국떡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엄청 부드러운 찹쌀떡의 떡만 베어무는데 약간의 단맛과 구워진 겉면에서 톡 터지는 바삭함, 쫀득을 넘어서 좐득한 식감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질감까지, 한국식 떡과 다른 매력이 있으니 일본에 오시면 꼭 당고 드셔보세요 ! 직접 구워먹는 당고 카페의 경험은 마치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합니다.